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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인프랩 서류 합격 기념 1년 회고 및 앞으로의 방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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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싸피 교육을 1년간 받으면서 내가 갖고 있던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발자들의 좋은 습관"들이 많이 사라졌다는 사실

- 그로 인해 갈팡질팡하고 있는 나의 취준 커리큘럼

- 인프랩 CTO 향로님 회고를 보고 느낀 점을 기록하기 위해

https://jojoldu.tistory.com/626

 

2021년 CTO 회고

개인 회고와 별개로 CTO로서 구체적으로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CTO회고는 별도로 빼서 작성하게 되었다. 개인회고에 같이 담으니깐 양이 너무 많았다. 개인 회고는 별도로 쓸 예정이다. 나와 비슷

jojoldu.tistory.com

주니어 개발자들이 필수로 읽어야 하는 주옥같은 글이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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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도 많다.

똑같은 FE 개발자라도 어떤 회사에 지원하느냐에 따라서 준비해야할 것이 달라진다.

그래서 가고 싶은 회사가 많을 수록 준비해야 할 것은 엄청나게 많아진다.

 

하지만 우연히 본 영상 하나로 인해 기준을 잡을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0V9avyOHRY 

여기서 이무진님은 예고 입시생에게 이런 말을 한다.

 

"큰 꿈이 너무 바로 앞에 있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뮤지션이 된다는 생각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다."

많은 감명을 받았다.

나 또한 한 명의 뮤지션으로서 이무진님이 어떤 말을 하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해석한 바는 이것이다.

"눈 앞의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하는 일의 본질에 집중하며 그 일을 즐겨라."

 

개발이란 것은 그 자체로 정말 아름다운 작업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글의 통일성을 해칠 수 있어서 따로 접어놓는다.)

더보기

밖으로 보이는 화면을 만드는 작업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일련의 코드들의 로직은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또 다른 "예술"이었다.

 

이해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필자는 JS ES6가 굉장히 예술적으로 느껴졌다.

구조분해할당, 화살표 함수의 다양한 표기법, padEnd()같은 유용한 메서드들.

이러한 새로운 문법들이 React Component와 같이 쓰인다.

그리고 나름의 기준을 잡아 폴더 구조를 정하고 관심사의 분리를 이행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독성, 재사용성이 좋아지는 것이 보일 때면 밖으로 보이는 화면을 만들 때보다 훨씬 더 큰 쾌감이 있었다. (물론 샥샥 움직이는 고급스러운 인터렉티브 웹디자인 영역도 굉장히 매력 있어서 배울 예정이다.)

 

하지만 싸피 1년간은 매일 9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스케줄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더군다나 2학기 때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폐를 끼치기 싫었다.

그래서 내 인생의 1순위를 개인의 성장보다는 팀 프로젝트로 두고 1년을 살았다.

프로젝트 완성과 배포에만 신경을 썼고, 덕분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발자들과는 한층 거리가 멀어졌다는 느낌이다.

 

싸피 교육은 주니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빼앗아간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1학기 교육은 완전히 강의식으로 진행된다. 언어, 알고리즘 강의를 듣고 매일 과제를 진행한다.

2학기 교육은 일정 기간 동안 팀으로 프로젝트를 만들고 그것을 발표하는 프로젝트 경진대회를 3회 진행한다.

왜 3회나 진행하는지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

6개월에 달하는 3회의 프로젝트 기간동안 싸피에서 받은 피드백은 턱없이 부족했다.

유의미한 피드백은 시상이었다.

교육생들이 파악한 수상하는 프로젝트의 기준은 이랬다.

- 볼륨이 큰 프로젝트

- 사회적으로 좋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

- 근사한 최신기술(AI)이 부각되어있는 프로젝트

따라서 암묵적으로 교육생들은 야근으로 프로젝트의 규모를 늘렸고, 자연스레 코드 품질에 대한 신경은 

프로세스 자체가 없었다. 코드리뷰도 제공되지 않았고 그런 문화도 없다.

 

TIL, 회고 작성하는 문화가 없다.

코드리뷰 문화도 없다.

 

이런 싸피의 교육과정 속에서 필자는 그래도 지금껏 배워온 "관심사의 분리"와 "타당한 폴더구조", "코드의 재사용성"을 팀원에게 전파하였으나, 이는 교학상장보다는 지식기부에 가까워 본인의 성장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성장이 힘든 환경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환경 속에 있더라도 개인의 성장을 등한시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일과 시간이 끝난 후 동시대의 개발자들과 주파수를 맞추려 항상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나는 Artist Developer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정진할 예정이다.

아키텍쳐의 아름다움, 화면의 아름다움, 성능의 아름다움 등을 마음껏 실현하기 위해 본질적으로 성장하는 공부를 하고 싶다.

 

할 일

-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기반으로 면접 준비

- 포트폴리오 사이트 작성 꾸준히

- 코드숨 커뮤니티와 함께 개발 도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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